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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숨어있는 슬픔> 공동체 영화상영 - 치유알약을 퍼뜨리다
2017.10.11 페이스북 트위터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27

 

2017년 2월말 봄이 시작되려하는, 날이 좋은 어느날에


세월호 희생학생 친구들과 또래세대의 공감기록단이 만났습니다.


서로 일면식도 전혀 없고, 사는 곳도, 다니던 학교도 모두 달랐지만


친구들이 그동안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고,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와야만 했던 아픔들을 꺼낼때


공감기록단은 누구보다도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함께 아파하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친구들: 숨어있는슬픔> 공동체 영화상영이 진행된지도 어느덧 3개월이 흘렀어요.


영화상영 진행을 하면서, 담당자로서 가장 인상깊었던 느낌을 하나 꼽자면,
영화상영 신청해준 분이 처음 통화할 때와, 영화를 보고난 후 통화했을 때의
목소리 톤이 확연히 다르다는걸 느꼈을 때에요.

그건 바로 영화를 보기 전과 후의 차이인것 같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영화를 보고서 어떤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좋았고,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를
저에게 알려주시는 목소리 톤이 너무나도 밝았답니다.^^
아마도 영화를 본 후 우리의 치유알약이 마음속에 와 닿은 효과일까요?

저만 보기 아쉬워 지금껏 보내주신 영화 후기들 중 몇 개를 공유합니다.
글이 다소 길수도 있지만, 단어 하나하나 그리고 문장 한 줄 마다 마음을
꾹꾹 담아 적어주신 신청자분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1. 수원 프란체스카 수녀회





-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과 세상에 대한 억울함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우리 친구들의 픈 속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수도가족인 수녀님의 조카도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가 있어 더 크게 와 닿았습니다.


친구들이 이야기 중에 참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던 것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말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살면서 참 많은 말들을 하고 살지만  

정작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가슴으로 삭혀야 했던 시간들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또한 공기단 친구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생각과


그들 또한 치유의 시간으로 변화되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좋은 영상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기도 보냅니다.



2.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상황실)



 
- 친구들은 충분히 훌륭했다.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를 만나고


새롭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상처를 향해 걸어 들어오는


서로를 향해 '고맙다고, 당신 참 멋있고, 훌륭하다'고 말해 주었다.


나의 아픔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방 전체가 보이고 바깥 세상도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숨어 있었던 친구들의 아픔을 꺼내고 위로해 준 치유공간 <이웃> 여러분들의  

노력과 마음에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동안 세월호 활동을 해 온 여러분들이 다큐 <친구들>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3. 광주 산정초등학교 4학년 6반




- 함께 영화보고 수업까지 잘 마쳤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많은 고민이 되었는데


아이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아이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울음을 참기도 하고,잠잠히 듣기도 하면서요.
4월 16일이 되면 아이들과 세월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교육하라는 공문이 오는데, 저는 세월호 사건이 혹시나 가볍게 다뤄질까봐
두려워서 그냥 지나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일들을 겪어야 하고


또 함께 겪어나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서로 지지하고 위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영을 신청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말로 옮길수 없을 슬픔이 생기지 않도록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낄 친구들,


가족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고 먹먹한 감정을 느낍니다.
혹시나 더 숨어 있고 움츠려있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게
치유공간 이웃의  

활동들을 지지하고 퍼트리겠습니다.  


수고하시는 손길들이 지치지 않도록이요. 감사합니다.
 


4. 서울 고산초등학교 교사 모임




- 영상을 보면서 고통없는 슬픔에 눈물이 나왔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보면서 반드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함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고, 우리사회에 큰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그것을 어린 학생들이 해내는 과정을 보여준 점이 인상 깊었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이 비단 유가족과 피해자만의 몫이 아님을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여전히 진행형인 세월호의 아픔을 서로 감싸고 보듬아 줄수 있는


그런 사회, 시민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이 다큐를 통해 대한민국의 빛,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미처 손으로 다 옮기지 못한 후기들이 많습니다. 사진으로 대신 할께요^^



5. 인천 기찻길옆 작은학교







6. 인천 육현아씨 부부





 7. 서울 금나래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



 


 

8. 충북 괴산 하늘지기 꿈터 



 



7월 13일부터 시작된 치유알약 전달은 현재 10월 11일까지


총 102곳 상영, 총 3,380명에게 전해졌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치유알약은 또 다른 분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수많은 후기들 중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꼭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이 치유알약이 땅끝까지 더 많이 퍼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라서 고맙습니다. 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