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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토요일 오후 - 숲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2017.07.31 페이스북 트위터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20

 

7월의 끝무렵을 아쉬워하듯,


마지막 토요일의 낮시간은 습함과 더움속에서


비오듯 떨어지는 땀을 이겨내느라 정신을 빼놓았지요.


 


안산에 있는 점섬공원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조용하고 작은 숲이 있습니다. 숲이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할수도 있지만


푸르른 나무와 풀이 가득한 온통 초록빛인 이 공간에서


희생학생 친구들과 세월호 공감기록단 친구들이 함께한 숲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장마비로 인해 프로그램 날짜를 한차례 연기해야 했던


나름 쓰라린 기억을 머금고 있었는데, 전날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안와서 너무나 다행이었답니다.


 


점섬공원 입구바닥에, 먼저 와계신 숲해설가 선생님들이


솔방울과 솔잎으로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환영의 인사!



 


숲으로 들어가기 전,


간단히 체조도 하고 동그랗게 모여서 서로 인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었어요.


인상깊었던 시간은 아무것도 적혀있지않은 동그란 모양의 나무목걸이를


하나씩 나누어주셨는데, 그 안에는 자연으로 된 단어들 중


자신이 불리고싶은 이름을 적는거였어요.


'나무' '한여름' '열매' '장미' '솔방울' '도토리' '봄바람' 등등


평소 자신의 세글자 이름이 아닌 자연의 단어로 서로를 부르는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점점 숲안으로 들어가자, 조금씩 바람도 불어와서


친구들에게 가득했던 더위와 땀들을 가져가주었어요.


하지만 생각치 못한 복병 등장! 바로 그건 모기였답니다.


모기의 공격에도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면서,


직접 나무도 들여다보고 풀도 찾아보며 맘껏 자연을 즐겼습니다.



 



 


해설가 선생님의 보물찾기 미션!


컬러카드를 한장씩 나누어주면서 카드의 색상과


같은색의 자연물을 찾아오는거였어요. 


분홍, 노랑, 연두 등등 주변을 열심히 탐색해서


친구들이 찾아온 보물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 있었답니다.  




 




 


숲속을 거닐다가 잠깐 멈춰서 해설가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무와 풀에 대해, 그리고 우리주변의 자연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그보다도 아마 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다같이 같은 곳을 보고,


같은 바람과 햇살을 느끼며 공감하고 소통했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를 위해 토요일 하루만큼은 장마비도 내리지 않고,


우리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았던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숲에서 함께한 시간들이 친구들 모두에게도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길.


 


* 세월호 공감 기록단 : '세월호 세대와 함께 상처를 치유하다' 프로젝트에


자원한 또래 세대인 '공감기록단' 은 희생학생 친구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기록하고,


또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여 완성한 영상을 지구 끝까지 퍼뜨릴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링크기사를 통해 좀더 자세히 공감기록단 친구들의 활약을 접할수 있어요.


 기사 주소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022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