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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 가까운 이웃, 이인숙님
2015.02.24 페이스북 트위터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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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출발하는 320번 버스는 이웃치유자 이인숙님이 사는 광명 사거리를 거쳐 ‘이웃’이 위치한 와동까지 달려갑니다. 

‘참 멀리까지도 간다’라고 생각했던 320번 버스를 이제는 매주 이용하게 된 이인숙님은 

어쩌면 저 버스가 자신을 위해 준비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웃습니다. 


이인숙님은 세월호 사건 전까지는 안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다 합니다. 

그녀에게 안산은 그저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가본 적 또한 없는 낯선 곳이었지요. 

그랬던 그 곳이 이제는 옆 동네처럼 가까워졌습니다. 

작년 봄 이후, 무력하게만 느껴지던 자신을 추슬러 가기 시작한 곳이 이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이웃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음식재료를 다듬고 상도 차리고 설거지도 하며 가을과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다른 이웃치유자 분들과 떠난 아이들의 생일모임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 23일은 이인숙님이 처음으로 준비한 제훈이의 생일입니다. 
아이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 떠난 아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지금은 없는 그 아이들이 더욱 살갑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합니다. 


“1월까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생일모임이 있었는데 2월 들어서는 벌써 네 명이에요. 

그렇게 조금씩 아이들의 생일모임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앞으로 정말 바빠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우리는 기억해줘야 하잖아요. 

이웃에 오시는 분들의 마음이 다 같을 거에요. 저는 정말 오래오래 이 아이들을 기억하고 싶어요.”